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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절망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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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태
2013년 /

새로운 절망의 서곡, 162.2x130.3cm, oil on canvas

수년간 일기를 써오면서 나의 삶의 키워드가 된 것 중 하나는 바로 ‘절망’이다. 절망은 바라볼 것이 없게 되어 모든 희망을 끊어 버림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포함하여, 키에르 케고르가 정의했던 ‘죽음에 이르는 병’ 으로서의 죄의 가능성과 나의 본질에 대한 재인식을 촉구하는 것으로서 나에게 죄책을 느끼게 하였다. 죄책감을 해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였지만 대상이나 사물에게서 얻어지는 것들은 당시엔 치유와 극복을 위한 어떠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일종의 도피에 가까운 것이었고, 근본적으로 치유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나를 새로운 절망에 이르게 하였다. 그래서 나는 나를 절망에 이르게 하는 가능 조건들과 죄책에서 벗어나게 해줄 치유, 또는 극복방안에 대해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도출된 결과로서, 절망은 내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내 안에 잠재된 가능성으로서 존재하고, 절망이 어떠한 형태로든 인식의 범주 안에 들어섰을 때 나를 절망에 이르게 하지만 단순히 사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절망에 이르게 한 내 안에 잠재된 가능 조건들에 대해 탐구하게 하고, 나에게 죄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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